<p></p><br /><br />SNS에서 인기 있는 글귀입니다. <br> <br>'조상님은 어차피 비대면, 코로나 걸리면 조상님 대면' <br> <br>올 추석에는 차례를 위한 이동을 자제하자는 뜻이죠. <br> <br>국민청원에도 "추석, 장거리 이동 제한 조치를 해달라"는 청원이 쏟아지는데, 추석 이동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근거 있는지 따져보겠습니다. <br><br>코로나19 확산 막기 위해 이동 제한, 가능할까요? 법적 근거는 있습니다. <br> <br>감염병예방법(49조 1항 1호)을 살펴보면, 질병관리청장과 각 지자체장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교통의 전부 또는 일부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. <br> <br>쉽게 말해, 지자체에서 다른 지역 차량이 들어오지 못하게 할 수 있다는 건데 사회적 혼란이 예상돼 정부는 이동 자제를 '권고' 한다는 입장이죠. <br> <br>일부에선 "'추석 대이동'이 코로나19를 확산시킬 수 있다는 근거 있냐" 문의 많은데, 과학계 경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미국 예일대와 홍콩대 연구팀의 빅데이터 공동 연구입니다. <br> <br>연구진은 우한에서 '춘절'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중국 전역으로 확산된 것에 주목했는데요. <br> <br>1월 1일부터 우한 봉쇄 다음 날인 1월 24일까지. 우한에서 다른 지역으로 넘어간 휴대전화 위치정보. 1천 150만 개에 달했고, 이동한 도시 296개였습니다. <br> <br>그래프를 볼까요. <br> <br>초록색 곡선이 우한에서 이동한 이들을 집계해 지역별 코로나19 확산을 예측한 곡선인데 실제 감염 결과인 붉은색과 비교해보면 거의 일치합니다. <br> <br>연구를 진행한 교수는 "사람들이 이동할 때 전염병을 퍼뜨릴 수 있다" 경고했습니다. <br> <br>여기서 하나 더! <br> <br>조선시대에도 역병이 돌면 거리두기 했습니다. <br> <br>한국국학진흥원이 공개한 조선시대 안동 하회마을의 류의목 선생의 일기 '하와일록'에는 "천연두가 극성을 부려 의논 끝에 추석에 제사를 지내지 않기로 정했다"는 내용 있는데요. <br> <br>올 추석,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거리두기 어떨까요. <br> <br>이 밖에도 궁금한 점은 팩트맨! 많은 문의 바랍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<br> <br>with@donga.com <br> <br>연출·편집: 이혜림 PD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 : 유건수, 장태민 디자이너 <br> <br>[팩트맨 제보방법] <br>카카오톡 : 채널A 팩트맨